"title" content="영화 호박과 마요네즈2017(우스다 아사미) :: 자유로운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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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 호박과 마여네즈를 봤습니다. 주인공인 츠치다(우스다 아사미)는 뮤지션을 꿈꾸는 연인 세이치(타이가)의 작곡과 가수활동을 위해 일을 합니다. 그녀는 공연장같은 클럽에서도 일하고, 투잡으로 호스티스로도 일하죠. 돈을 위해서 어쩔수없이 선택한 호스티스였기에 처음에 적응하기가 녹록하지않습니다. 그러다 단골을 만드려고 한손님의 제안으로. 코스튬플레이같은 것도 하죠. 집으로 돌아가면 동거를 하는 세이치가 작곡을 완성했기를 바라지만. 그의 작곡은 생각보다 더딥니다. 그러다 츠치다(우스다 아사미)는 큰돈을 가지고 있고, 요상한 수영복을 가지고 있는 것을 세이치(타이가)에게 걸리고 맙니다. 그길로 음악활동은 뒤로 하고 돈을 벌기에 혈안이 됩니다. 자신을 위해 일을 하던 츠치다가 점점 이상한 쪽으로 빠지고있고, 그걸 두고볼수만은 없었겠죠?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알고보면 간당간당 했던 그 두사람의 이야기가 먹먹하게 마음을 죄어왔습니다. 은근히 주변에서 볼수있는. 한사람의 꿈을 위해 다른 한사람이 희생을 하지만. 그끝은 거의 좋게만 끝나지는 않죠. 세이치의 곡 완성이 자신의 꿈인양 살았던 츠치다도. 세이치에게 자신의 몸으로 돈을 벌었던것이 걸린것이 자존심이 상했는지. 아니면 그에게 실망감을 줬다는 죄책감인지. 예전 연인이었던 하기오(오다기리 죠)와 하룻밤을 보내고 말죠. 그것도 지금 자신에게 관심도 없어보이는. 잠깐 핸드폰을 가지러가는 시간조차 기다려주지않는 남자와 말이죠. 무슨 일을 하건 세이치를 위해서라며 의미부여를 하고 핑계를 대던 츠치다와 세이치는 결국 헤어집니다. 후에 곡을 완성한 세이치가 츠치다에게 완성된 곡을 들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그녀는 펑펑 울죠. 세이치의 꿈을 이루었으니 나의 꿈도 이루어졌다라는 생각인지. 결국 해냈구나. 라는 대견함인지. 아니면 그와 그동안 함께했던 모든것이 떠올랐는지. 많은 감정이 섞였겠죠. 마냥 슬프게만 운 장면은 아니었으니까요. 결말. 스포주의. 서로를 위해 헌신했던 그 둘은 결국 헤어집니다. 함께 길을 걷다가 결국 각자의 길로 가는 장면이 나오죠. 하지만 그 장면이 무겁지만은 않았으니 서로의 갈길을 충실히 가겠다. 우리의 방향은 이제 달라. 라는 식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오락영화를 중점으로 봤다가. 오랜만에 좀 무거울수도 있는 영화를 골랐는데. 처음에는 일본판 비긴어게인 같은 영화인가? 했는데. 스케일은 비긴어게인이 더 크고 화려하고 음악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영화는 음악도 나오지만 배경음이 없는 장면도 많습니다. 대사에 집중하고, 배우들의 감정선에 집중을 해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정말 무거웠어요. 과연 츠치다의 헌신이 정말 오직. 세이치만을 위한 희생이었을까. 그것을 핑계삼아 그녀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수영복코스튬 플레이를 허락했을때. 처음은 어쩌다가 간것이겠지만 두번째부터는 본인의 선택이지 않았을까. 사람의 모은 인생은 선택의 기로입니다. 세이치가 음악을 그만두고 과일가게와 바에서 일한것도 선택이었고, 다시음악을 선택한 것도 본인의 결정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일어나서 날씨체크를 하는것, 지금 나가서 운전을 하고 어디로든지 가는 것 등등. 모든것은 나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오다기리 죠를 필두로 홍보를 했었던것같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것은 우스다 아사미와 타이가입니다. 오다기리 죠는 우시다 아사미에게 또 한번의 선택을 할수있는 갈등을 주는 인물로 나오죠. 예전의 연인이지만 츠치다 그녀만 무시하면 다시 마주치지 않았을 수도있는 인연이었지만. 굳이 그녀가 찾아가고, 폰을 가지러간다고 했을때 그 조차 기다려주지 않는 그를 쫓아가고 하룻밤을 보낸것도 본인의 선택이죠. 그렇다고 악마적인 요소가 아닌. 인생을 살아가면서 있을 수있는 갈등과 그 선택이 가져오는 내적 파동등을 보여주기 위해 있었던 장치적인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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