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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타인 해석(스포 강함,결말도 추측가능 조심하시고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완벽한 타인을 보고 혼자 생각한 것이고, 그렇게 완벽한 해석도 아닙니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나와서 까먹지않게 바로 적은 글을 토대로 쓴 글이기때문에 그냥 개인의 영화 완벽한타인 해석이구나 해주세요. 그리고 스포성글이고 결말도 추측할수있으므로 주의해주세요.

 

개기월식. 개기월식이라는 현상 자체가 지금은 밝혀졌지만 옛부터 저주나 마법같은 일이라는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영화가 막판으로 치닫으면서 이것은 마법이다 라고 생각할수있는 반면, 관계의 저주로 볼수도 있겠죠. 다들 행복하자고 결혼했지만 결국 파국에 치닫는 결과를 초래하죠. 아니면 처음 1984년의 개기월식이 일어나고 영랑호에서 주인공들의 아역들이 개기월식을 보다 아이들이 사라지는 영상에서부터 마법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영랑호는 바다냐 강이냐. 영랑호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석호지요. 민물고기도 나고, 바닷물고기도 나고. 바다냐 호수냐에 언쟁에서 누군가가 이야기합니다.  우럭을 잡으면 바다고 민물고기를 잡으면 강아이겠니. 생각하기 나름이고, 영랑호처럼 관계도 하기나름이고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 같네요.

 

깨진 와인잔. 와인잔이 깨지면서 염정아의 폭발도 시작되고, 관계의 깨짐도 더 극적으로 치닫습니다. 크지만 얇아서 언제 깨질수 모르는 와인잔같이 관계도 쉽게 깨질수있다는 말은 아닐런지.

 

핸드폰. 핸드폰 게임이 이 영화의 핵심같지만. 핸드폰으로 인해서 이 일들이 일어난것도 맞지만. 이 일들은 핸드폰게임으로 인해 더 빨리, 쉽게 터진것이지 어떤 일이던 걸릴일은 걸리게되어있고, 묻힐수도 있죠. 핸드폰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저지를 일이 문제라는 것을 탓하지않고. 그러게 이런 게임은 왜 하자고 해서. 라고 결국은 또 그런 핑계를 대는 것이 사람입니다.

 

이서진 벨소리 Gloria Gaynor  I Will Survive. 처음에는 벨소시로 시작해서 이서진의 벨소리가 울릴때마다 어느새 bgm으로 큰소리로 깔려버리지요. 벨소리가 울릴때의 이서진의 동공지진과, 그 분위기는 유머적인 요소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또 어느순간 그 벨소리는 정말로 나는 이 게임에서 살아남겠다. 비단 게임에서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모두 헤쳐나가고 살아남겠다. 이런 요소같죠.

 

김지수가 송하윤에게 정말 그렇게 이서진을 믿어? 라던지, 바람이야기라던지, 남자들이던지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김지수가 이서진을 쳐다보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설마. 했지만 결국 둘은 바람을 피우고있는 사이였죠. 이건 일부러 보여주려고 했던것같은데. 영화 중반부까지는 나오지않고 후반에 나오는데. 설마설마했던게 사실로 밝혀질때의 그 쾌감과 아쉬움과 분노. 친한친구라면서 어떻게 바람을 피울수있어? 라는 배신감이 괜히 스멀스멀올라오더군요.

 

윤경호의 다른 성향역.(혹시 티스토리..게..이라는 단어를 쓰면 안되는건가요? 안된다고 메일이 오네요..그건 나쁜게 아닌데..하나의 성향일 뿐인디ㅠ)사회적으로 이슈죠. 퀴,어라고도 합니다. 하나의 성향일 뿐이지만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성향일뿐, 왜 싫어하냐고 강요할수도 없는 부분이죠. 사회적으로 이슈가되면 갑론을박이 일어나는데. 여기서 다른 성향은  다른 사건들에 비하면 그리 큰일로 그려지지않습니다. 어떻게든 숨기려고했지만 결국 탄로났어요. 그리고 이미 윤경호는 민수씨랑 싸우고 집들이에 온 상황이었는데. 다른 커플들의 가정들은 파탄나고 싸우고 난리가 났지만 이 커플은 여기서 화해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인간에게 사회적 이슈보다는 개인사가 더 큰것이다. 내 손톱밑의 가시가 가장 아픈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염정아의 속옷이 없.(이게 금지어인가). 염정아가 고상하고 얌전하게 옷을 입고가지만 속옷은 탈의한채로 갑니다. 롱스커트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거죠. 생각해보면 억눌려져 살았고, 유해진이 시키는 대로 살았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문학적으로 표현해왔고, 그도 안되서 하나의 일탈과 반항으로 행동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유해진의 12살차이나는 키티와 염정아의 노p로 퉁치는 기분?

 

우리의 관계를 최대한 좋게 끝내기위해 정신과 상담을 받는 다는 조진웅은 김지수와 이서진의 관계를 알고있었던것인지. 아니면 자신을 반대하고 좋아하지않은 김지수집안때문에 허허 거렸지만 속으로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기때문에. 김지수를 미워하지않기위해 받는 것인지. 애매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않고 노력하고있는 장치같아요.

 

여자들이 욕하는 애들이 제일 예쁘다는 대사에서 염정아가 라미란과의 통화에서 김지수욕을 엄청했다는 것이 나왔지만. 사실 행동적으로는 김지수와 염정아는 송하윤을 싫어하므로, 송하윤이 가장 예쁜것.

 

송하윤에게 시도때도 없이 들이대는 이서진이 레스토랑 매니져를 임신시키고, 김지수와도 불륜관계였다면 이서진은 섹스중독이었을까? 그렇다면 사업에 미련을 못버리는 것은 조진웅에 대한 컴플렉스? 아니면 친구들은 변호사, 성형외과의사, 선생님인데 자신은 그렇지 못한 컴플렉스? 조진웅의 아버지역으로 나온 이순재도 이서진을 싫어하는 것을 보면 어렸을때부터 그런 캐릭터였을지도.

 

이서진에게 잘 맞춰주고 살았던 송하윤도. 전남자친구의 개 문제로 전화가왔을때 극도로 흥분한 이서진에게 나는 당당하니까 통화해서 오해를 풀어줄게. 이야기하며 현명하게 잘 대처하고 귀여운 애교를 부리는 그녀는. 부족한 것없이 예쁘고, 수의사에다가 성격까지 좋습니다. 하지만 이서진의 불륜사실을 알고 쿨하게 돌아서죠. 나는 사실 내인생을 즐기며 살고싶었다. 근데 이서진을 만나서..라며 시어머니께 손주생겨서 좋으시겠다는 말을 하고 돌아서죠. 나를 가장 사랑해주고 헌신했지만 돌아오는 것이 이런것이라면 나도 거절. 같은 캐릭터.

 

다른 해석도 많이 하고싶은데..기억이 나지않네요. 영화를 보는 사람들마다 결말은 다 다르게 추측할수있는거고, 보고 느끼는것은 다 다를수 있습니다. 나이에 따라, 성별에 따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일들에서도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을수있죠. 영화의 숨은 장치나 해석을 할때 정말 짜릿합니다!

어떤 단어에서 검색차단이 된지 모르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이번글은 뜨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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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 영화 완벽한 타인을 보고왔어요. 주변에서 재밌다고, 리뷰들도 재밌다고 난리가 났지만 그렇게 기대는 되지않았어요. 재밌어봤자 얼마나 재밌을까. 제목도 조금 무거워서..완벽한 타인이라니. ㅋㅋㅋ 그런데..정말..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정말 최고였어요. 특히 속초출신인 저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 영랑호와 속초의 음식들이 너무 정겨웠었..ㅋㅋ

이 장면은 광고장면이고요, 본편은 찍지않았어요. 그것은 불법!ㅋㅋ 지금부터 내용상 누설, 스포, 결말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조심하고 봐주시기바랍니다. 영화를 보면서 혼자 느낀 것을 까먹지않기위해 부단히도 노력했어요. 영화 곳곳에 할마이 어찌나 많던지. 혼자보기 아까운. 두번보고싶은 영화 완벽한 타인이에요. 제발 스포와 결말유출이 있으니 조심. 또 조심.

이 남자들은 모두 강원도 속초 출신이에요. 1984년에 함께 속초 영랑호에서 개기월식을 본 사이죠. 학교졸업 후 다 서울로 와서 각자의 생활을 하고있죠. 이번에는 조진웅, 김지수커플이 이사를 해서 각자의 바쁜 사정으로 1년만에 집들이를 합니다. 김지수는 집안이 빵빵한 정신과의사고, 조진웅은 어릴적(20살쯤) 속초 중앙시장에서 나물을 팔면서 힘들게 커왔으며, 지금은 강남에 성형외과건물을 올리고있어요. 영화상의 부로 따진다면 재산상으로는 가장 성공한 커플입니다. 그 왼쪽으로는 유해진, 염정아커플이 앉아있지요. 유해진은 변호사입니다. 그옆 와이프는 문학동아리 같은 것을 나가는 전업주부 염장아가 역할을 맡았죠. 이 집은 시어머니와 본인의 자식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유해진도 금전적으로는 부족하지 않지만 많이 가부장적입니다. 그리고 염정아에게 관심이 많이 없죠. 같은 날 시어머니와 함께 머리를 하고 온 염정아는 알아보지 못하지만 본인 엄마의 헤어스타일이 바뀐것은 잘 알고있어요. 부부동반 모임이라 아이들을 시어머니께 맡기고 가며 아토피가 있으니 과자등은 조심해 달라고 말하는 와이프에게 우리엄마가 종이야? 왜 말을 그렇게해? 라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리 살가운 가정은 아닙니다. 극중에서 유해진은 음주운전을 해서 운전을 하지 못하는 변호사로 나옵니다. 그래서 모든 운전은 염정아가 하죠. 그리고 그 옆 이서진, 송하윤부부. 이서진은 얼마전 레스토랑을 개업했고, 엄청나게 밝히는 남자로 나옵니다. 모임에 나가기 직전과, 차안에서까지 한번 하자고 하죠.(?) 송하윤은 수의사. 이 극중에서 제일 솔직한 사람으로 나옵니다. 당당하고 발랄하고, 부족함없이 보입니다.  또 그옆은 윤경호. 도깨비에서 고려시대인가. 그때 무신인 김신의 수하였고, 그가 죽을때 같이 죽임을 당했던 역으로 유명하죠. 여기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집니다. 학교에서 짤린 선생님으로 나오죠. 이 분의 아버지로 카메오 출연한 배우가 무려 이순재배우...이 영화에 카메오가 많이 나옵니다.

1984년에 본 개기월식이 있는 밤. 조진웅, 김지수부부의 집으로 집들이에 초대되어 함께 있던 밤. 원래 같은 멤버였던 다른 사람이 연예인 연습생과 바람이 나서 가정이 파탄나고, 이 모임에 오지 못하죠. 그 이야기를 시작으로 게임도 시작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비밀이 있는 핸드폰을 12시까지인가, 모임이 끝날때까지인가. 테이블에 올려놓고. 전화든, 문자든, 핸드폰이 울리면 그 내용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런게임에 뜨끔한 사람들이 많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핸드폰에는 많은 정보가 있어요. 친구와의 비밀, 나의 계좌알람, 사람과의 관계등등 많은 정보가 있죠. 여기서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는데 스피커폰으로 틀수있는 건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그것도 지인들앞에서 말이죠.

나는 당당하다고 말했던 사람들고 알고보면 많은 사연이 있었죠. 입으로 새어나가는 비밀이 있는 반면. 핸드폰하나로도 무수한 비밀들이 밝혀질수있습니다. 그리고 끝내 밝혀지지 않는 비밀도 있죠. 조진웅은 속초에 씨월드? 같은 테마파크에 20장(20억이라고 추측하고있습니다.)을 투자했지만 그 투자가 사기로 밝혀지면서 좌불안석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김지수와의 트러블로 정신과 치료도 받고있죠. 김지수는 자식이 자신처럼 어린나이에 임신해서 고생할까봐 남자친구과 만나는것에 극도로 예민해져있고요. 그리고. 극중 이서진과도 바람을 피우고있죠. 네. 이서진은 조진웅의 친구고, 송하윤의 남편이고 저 모임자리에서 한 테이블에 앉아있는 남자죠.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강렬한 ost. Gloria Gaynor의 I Will Survive입니다. 난 살아가겠어요 ㅋㅋㅋ 이서진은 여러가지 사업을 말아먹고 얼마전 레스토랑을 또 개업했는데 또 다른 사업을 벌리고싶어하죠. 옆에서 송하윤은 크게 말은 하지않지만 친구들이 이서진에게 작작하라고 구박할때 옆에서 거들죠. 일단 내 남자는 사랑하고 지지한다. 하지만 적당히 해라. 이런느낌? 막판에 모든 사람들의 비밀이 까발려졌을때 이서진이 레스토랑 매니저와 불륜관계이고, 그 여자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 커플도 파탄이 나죠.

그리고 윤경호. 유해진이 밤 10시쯤 마다 키티아니 별이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키티잠옷을 입은 12살 차이나는 여자에게 연락이 오는데. 이것을 배우자 염정아에게 들키기 싫었던 유해진은 자신과 핸드폰 기종도 같고, 연인인 민서씨를 데리고 오지않고 혼자 온 윤경호에게 핸드폰을 바꾸자고 제안을 하죠. 여러 킬링파트가 있지만 이 대목도 킬링파트입니다. 유해진은 키티와 별다른 행동을 한적은 없어요. 다만 문자가 오고, 그것을 그리 거절하지도 않았던 것? 윤경호에게 사정사정을 해서 핸드폰을 바꾸는데. 윤경호에게 민수라는 사람에게 연락이 오죠. 꼭 연인같이. 네 입술이 그립다 이런 내용. 윤경호의 폰이지만 유해진이  키티의 문자를 피하기위해서 자신의 폰인척했기에 대체 민수랑 무슨관계이기에 이런 문자가 오냐. 유해진은 말도 안되는 그만의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넘어가지만 결국 실패하고 나중에 윤경호가 밝힙니다. 이거 사실 내 핸드폰이고. 나는 게이라고. 그래서 학교에서도 짤렸다고 이야기 하죠. 저는 이 부분에서 대외적으로는 윤경호가 가장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는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해진이 게이라고 몰렸을때 극중 친구들과 사람들의 반응이 적잖이 당황하면서도 어찌할바도 모르고. 또 비난같지않은 비난도받았죠. 하지만 윤경호보다 개인적으로 몰린 부부간의 갈등은 이 영화에서 더 큽니다. 영화가 막판으로 치닫았을때 왜 제목이 완벽한 타인인가 와닿았습니다. 바로 옆에있고 살을 부벼도 우리는 서로 비밀을 간직하고 삽니다. 큰것이든 작은 것이든.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 지인이 가장 멀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하죠.

각자 부부의 삶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개인이고, 우리는 상대방과 융화되도록 노력할뿐. 완벽하게 그 사람이 될수없습니다. 살아온 환경, 생각하는 방식 모든게 다르기때문이기도 하고. 원래 사람은 복잡한 존재니까요. 그렇게 영화는 막판에 난리 난리가 나고. 다들 뿔뿔히 흩어지는 것같이 끝납니다. 하지만

여기서 부터 결말이에요. 개기월식이 끝나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옵니다. 차를 가지러 간 염정아도 김소월과 평상시처럼 통화를 하며 차를 빼오고, 자신을 많이 내려놓으며 이서진과 결혼했지만, 그의 불륜사실을 알게되어 결별을 선언했던 송하윤도 이서진과 평소처럼 집에가죠. 윤경호도 민수씨가 아닌 민서씨로 이야기하며 집에 갑니다. 마법처럼 아무일도없었다는 듯이 끝나는 판타지같기도 하고, 만약 이런 핸드폰게임을 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지나갔을것이라는 상상의 씬같기도 하고. 유해진과 염정아도 오랜만에 한 침대에서 잡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흘러가는 것이 어떤 사람들의 바람이었을수도 있고. 또 어떤부분에서는 이것은 개기월식이 이루어낸 마법이다. 라고 생각하면 더 마음이 편할것이라는 표현일수도 있어요. 여러모로 재밌고, 7명이라는 적지는 않은 주연들을 하나하나 잘 살린것도 정말 좋았어요. 커플들이 보면서 장난으로 핸드폰게임했다가 큰일나겠다는 댓글을 보고 ㅋㅋ얼마나 공감을 했던지. 이 영화또한 vod로 나오면 소장하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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