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content="영화 레드카펫2014감독판(윤계상, 고준희주연) :: 자유로운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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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드카펫 감독판을 봤어요. 실은 일반판은 본지 꽤 되어서 생각이 나지 않아요. 그래서 비교는 그 두영화의 비교는 힘들지만 일반판도 봤을때의 기억은  재미있었다는거. 감독판 레드카펫도 재밌었어요.(써니의 감독판은 어떤부분이 다른지 기억이 나서 흥미로웠죠. 인권운동하던 오빠가 외노자의 임금을 떼먹는 아이러니. 인생은 아이러니 한거니께.)


남녀가 만나서 오해를 만나서 멀어졌다가 다시 그 오해를 풀고 함께 앞으로 잘 나아간다. 이런 내용인데. 소재도 흔치않은 소재에요. 성인영화감독이 주인공인 영화는 흔치않지요? 성인영화감독(윤계상)과 아역배우였다가 연기를 오래 쉰 배우(고준희)가 주인공이에요. 부모님의 이혼으로 스페인으로 이민을 간 은수(고준희)는 다시 연기가 하고싶어서 한국으로 옵니다. 하지만 정우(윤계상)가 전세로 계약하고 살고 있던 집에 이중계약을 하는 사기를 당하면서 둘은 원치않는 동거를 시작하지요. 윤계상은 상업영화를 찍고싶어하지만 현실은 4대보험에 적용되는 월급 받는 성인영화감독입니다.

영화감독들은 모두 기가 세고 독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우(윤계상)은 배우도 좋은 말로 어르며 천성이 착해보여요. 그런 정우를 은수(고준희)는 도움도 받으며 티격태격하다 서로에게 의지를 하게 됩니다. 정우의 도움으로 오디션 연습을 하고 그 심사위원 중 한사람의 눈에 띈 은수는 소속사에 들어가게 되고. 선물을 사서 정우에게 간 은수는 오해를 하게 되며 둘사이는 멀어집니다. 성인영화감독인 정우의 촬영에서 한 장면이 포커스가 맞지않아 집에서 추가 촬영을 하게 된것이죠.

 하지만 그 소리와 모습을 본 은수는 정우가 다른여자와 잠자리를 가졌다고 생각하고, 그 일로 정우와 연락을 끊게됩니다. 정우는 소속사와 계약을 하고 잘되어서 나간 은수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을 하게되지요.  서로 좋은 감정이었다가 오해를 하고, 그러다가 오해를 풀고, 상업영화를 찍고자해서 서로 돕고 힘을 내지만 현실앞에 좌절하고 맙니다. 하지만 극복해나가겠죠? 영화 레드카펫은 꼭 이 두 사람의 로맨스만을 다루고있지 않아요.  윤계상이 맡은 배역 정우는 성인영화 감독이라고 했죠? 그 배우와 스텝들도 열악한 환경에서 작품을 잘 만들어내려고 노력을 합니다. 한사람이 카메라로 촬영하고 편집도 하고요, 배우로 나온사람이 스텝일도 하고, 성인영화를 만든다고 무시를 당하기도 합니다.

왼쪽부터 배우 오정세, 조달환, 윤계상. 하지만 자신들끼리 열심히 의기투합해서 촬영장소도 (몰래) 섭외하고, 작품을 만들어내죠. 그 과정이 재밌기도 하면서 안쓰럽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성인영화를 찍는다고하면 허가를 잘 해주지않으니까요.

위에 442보이시나요 ㅋㅋ 축구에서 전술로 쓰이는 저 숫자가 이 영화에서도 비슷하게 전술로 쓰입니다. 윗줄에 배우 4, 스텝3, 촬영기간3이었다면 바뀐 전술은 배우4, 스텝4,촬영기간2일로 설명을 하죠.. 여기서 배우 오정세의 입담은 빛을 발합니다. 애드리브인지 실제 대사인지 대사가 얼마나 찰지던지. 끝까지 웃음을 제대로 보여줬죠.

배우 황찬성. 2pm의 근육돌? 아크로바틱과 칼군무를 보여주던 가수가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얼굴을 자주 비춰주네요. 여기사도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이런일은 처음이라 어리버리하게 나옵니다. 때묻지않은 사회초년생같은 이미지로 나와요.ㅋㅋ 하지만 나중에 큰 감독이 되죠. 그냥 현장 경험이 없었던걸로. 나중에 대감독이 됐을때. 또 한번 웃음을 줍니다. 주연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촬영하는 스텝들의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재밌었어요. 성인영화배우들도 원하는 작품이 있을텐데. 출신때문에 벽에 가로막히기도 하고. 성인영화를 챙겨보고 좋아하면서도 무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아이러니하고. 성인영화를 찍는 중에서 패러디도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박찬욱감독의 올드보이도 패러디를 했더라고요. 15년동안 어디 갇혀있었던 것이
 아니라 15년동안 인형이랑만 해본 남자가 여자랑 해본다는 패러디. 아니..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면서 ㅋㅋㅋ이렇게 패러디도 되는구나. 신기하다. ㅋㅋㅋ박찬욱감독에게 사전에 허락을 받았는지 엔딩크레딧에 박찬욱감독이름이 나오더라고용. 감사하다고 ㅋㅋ
낙지를 먹는 씬에서 마트에서 산낙지를 팔지않아서 냉동오징어를 사왔는데. 남배우가. 이거 먹어야해요?라니까 윤계상이 아니요. 이걸 어떻게 먹어요. 녹혀드릴게요.ㅋㅋㅋㅋㅋㅋ녹히면 익지않은 냉동오징어를 먹을 수 있나요.ㅠ_ㅠ진짜 이런개그 좋아하는데 딱 좋았음. 영화한편 만들기도 쉽지않죠. 배우섭외에 촬영시간에 편집, 홍보까지. 쉽지않습니다. 스텝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같아요. 재밌게 보고 또 한편으로 잘 배울수 있는 영화 레드카펫이었어요.

레드카펫을 찍은 배우들과 스텝들.

영화는 배우들도 중요하지만 스텝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만드는 것이기때문에. 어느하나 소중하지않은 사람이 없죠,참! 여기 족구왕과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이 역을 맡은 안재홍도 나옵니다. 저는 현재 배우들의 옛날모습을 영화에서 찾는 것을 좋아해요. 신기하고 멋있고. 귀엽고.덕이와 kbs에서 방영했던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의 신지수도 나오고요, 명품연기자 이미도도 나와요. 이미도의 섹시연기변신. 차형사에서 강지환을 미행하다가
다른 길로 빠져버린 권실장 역을 맡은 배우 손병욱도 나오고요. 함꼐 나온 배우들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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